홍준표, 靑 ‘여야정협의체 참석’ 제안에 “지금은 곤란” 퇴짜

입력 2017-09-07 17:37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국정 협조를 요청한 청와대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홍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정당 지도부와 만나 국정상설협의체를 논의하고, 안보 문제와 관련해 초당적 논의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청와대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홍 대표는 현재 상황에선 참석하기가 좀 곤란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홍 대표는 한국당의 장외투쟁을 최선두에 이끌면서 소속 의원들에게 ‘단일대오 유지’와 ‘투쟁심’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당은 오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문재인정권 5천만 핵인질·공영방송 장악 저지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 수석은 영수회담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그럴 계획은 없다”며 “오늘 홍 대표를 찾은 것은 제1야당 대표로서 정중하게 요청하기 위해 직접 방문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당 원내대표나 당대표와 만나 통화를 해서 다 의사를 확인했다”며 “이번에 여야 지도부를 접촉한 것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와 안보 문제의 초당적 논의를 위한 회동을 공식적으로 상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수석은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에 대해서는 “국회 보이콧 문제는 국회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