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사할린 주정부와의 협력관계 강화를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 공항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사할린 주정부, 오로라항공과 사할린 지역 공항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올레그 코줴먀코 사할린주지사, 콘스탄찐 수호레브리크 오로라항공 사장 등 양국 관계자가 참석한 이번 MOU 체결식은 문재인 대통령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Eastern Economic Forum)’ 기간 중 한-러 양국 간에 체결된 교통협력 분야의 주요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할린 지역 주요 공항의 운영 효율성 및 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해 주정부와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사할린 주정부는 유즈노-사할린스크호무토보공항을 비롯해 오하노보스트로이카공항, 노글리키공항, 샤흐툐르스크공항 등 주요 지방공항을 소유하고 있다. 또 호무토보 공항 신 터미널 건설 사업을 시작으로 주정부 산하 공항들의 시설 현대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과의 MOU 체결로 양 기관의 협력관계가 본격화되면 주정부 산하 공항들에 대한 현대화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인천공항이 사할린 공항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인천공항은 사할린주정부 및 오로라항공과 성공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사할린 지역을 교두보로 다양한 공항사업에 활발히 진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사업을 통해 이라크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13개국에서 26건의 해외사업을 수주해 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