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12살 딸의 일기장 보고 성폭행범 잡은 엄마

입력 2017-09-07 14:30

우연히 12살짜리 딸의 일기장을 보고 뒤늦게 성폭행 당한 사실을 알게된 엄마가 가해자를 법정에 세워 죗값을 치르게 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2세 아동을 성폭행한 남학생 테일러 제임스 듀센(18)이 체포됐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 주 머스키건 지역에 사는 익명의 중년 여성은 딸의 방을 청소를 하던 중 우연히 펼쳐본 일기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제 겨우 12살밖에 안된 딸의 일기장에는 도무지 알 수 없는 글과 그림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일기장을 자세히 들여다 본 여성은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자신의 집 근처에 살던 18세 듀센이 아동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듀센은 2016년 친구를 통해 소녀를 만났다. 그는 올해 초 범행을 계획했다. 지난3월 어느 날, 소녀의 집이 비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테일러는 집으로 침입해 소녀를 성폭행 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녀의 엄마는 “딸의 일기장을 봤을 때 소름이 끼쳤다”면서 “정신적인 상처가 컸는지 일기장은 정체불명의 글과 그림으로 가득 차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작 12살 밖에 안된 딸에게 어떻게 이런 몹쓸 짓을 저지를 수 있는지 모르겠다. 가해자를 엄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24일 테일러가 전과가 없고 초범인 점을 고려해 미시간 주의 아동 성폭행 관련 처벌 규정에 따라 5년형을 선고 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