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아산 여중생'… 담뱃불 지지고 감금 폭행

입력 2017-09-07 11:12
온라인 커뮤니티

부산과 강릉에서 발생한 '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충남 아산에서 일어난 유사한 사건이 뒤늦게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지난 5월 아산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여중생을 감금하고 폭행한 일이 있었다고 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5월 14일 오전 9시30분경 천안과 아산에서 학교에 다니는 중학교 3학년 A양과 고등학교 1학년 B양이 중학교 2학년인 피해자 C양을 아산의 한 모텔로 불러내 감금한 채 1시간20분간 동안 폭행했다.

가해자들은 폭행 과정에서 쇠파이프를 이용해 C양의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얼굴 등을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담뱃불로 C양의 허벅지를 7차례나 지졌고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강제로 먹게 했다.

가해자 A양 등은 전날 다른 여학생인 D양을 같은 모텔에서 감금 폭행하기도 했다. C양에게는 "(전날) D양이 모텔에서 탈출했는데, 그걸 알면서도 왜 말하지 않았느냐"고 다그치며 더 때렸다.

C양은 심한 폭행을 당한 뒤 "성매매를 해서 200만원을 벌어오라"는 말과 함께 풀려났다. A양은 현재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 됐고 B양은 불구속 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C양은 전치 3주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정신적 충격으로 학업도 중단했다.

C양의 가족들은 "모텔 안에는 다른 여중생 2명도 있었는데, 이들은 직접적인 폭행을 행사하지 않고 보고만 있었다는 이유로 훈방 조치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서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