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파이터’ 3남매가 미국종합격투기 UFC에서 재기를 다짐하며 한자리에 모였다.
‘마에스트로' 김동현(29)과 임현규(32), 전찬미(20)가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MMA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나란히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오는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UFN) 117 대회에서 나란히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라이트급인 김동현은 전 프라이드 챔피언 고미 다카노리(39·일본)와 메인카드 경기를 펼친다. 임현규는 아베 다이치(25·일본)와 웰터급 경기를, 전찬미는 스트로급에서 슈리 콘도(28·일본)와 맞붙는다.
김동현은 지난해 12월 브랜던 오라일리를 상대로 UFC 통산 첫 승을 거뒀다. 지난 6월 티보 구티와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무산돼 아쉬움을 삼켰다. 김동현은 “고미는 레전드지만 부담되지 않는다. 전성기가 지났고 최근 전적이 나쁘다”며 “왜 아직도 은퇴하지 않고 경기하는지 모를 정도로 무기력하다. 이번에 저와 경기를 한 뒤 은퇴시기를 놓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현규는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 과거에도 연패 후 자극받아 올라선 경험이 있다”며 팬들에게 승리를 약속했다.
전찬미는 지난 6월 UFC 데뷔전에서 JJ 알드리치(25·미국)와 맞붙었지만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패를 당했다. 전찬미는 “데뷔전 패배로 배운 게 많다”며 “이번에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싸우겠다. KO승을 거둬 보너스도 받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