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최고 성수기인 여름이 끝나가고 있다. 세계적인 여행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올 여름 트렌드를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예약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전 세계 약 4천5백만명의 게스트가 에어비앤비에 투숙했다. 그 중 8백만명은 가족여행객(어린이 동반)이었고, 하룻밤 평균 비용은 50불(미국으로 여행을 떠난 가족여행객 기준)이며, 가장 게스트가 많이 투숙했던 8월 12일에는 총 인원이 2백6십만명이었다.
소위 뜨는 여행지로는 아시아, 중국이 가장 주목할만 했다. 2016년 여름 성장률과 비교해보니 작년 한 해 동안 새롭게 등장해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로 중국 항저우(495%), 충칭(388%), 우한(371%)이 1~3위를 차지했다. 또한 여름 시즌에는 여행객들이 코타키나발루(214%), 다낭(182%)과 같이 바다에 가까운 도시를 선호함이 두드러졌다.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가족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름 시즌 총 4천 5백만 명의 에어비앤비 투숙객 중 약 18%에 달하는 8백만명이 가족여행객이다. 전체 가족여행객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 가족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목적지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다. 가족여행객들은 놀이동산, 동물원, 해변가, 국립공원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선호함이 드러났다.
또한 에어비앤비 게스트들은 뜨거운 여름 태양 아래에서 지쳐서 쉬기 보다는 프라하에서 카약을 타거나 토론토에서 하이킹을 경험하는 등 더 적극적으로 휴가지에서 여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비앤비의 새로운 경험 여행 서비스 ‘트립’이 런칭된 도시에서 가장 많이 예약된 데이터를 살펴본 바, 스포츠와 같은 활동적인 트립(자전거, 하이킹, 춤 등)이 이번 여름 가장 인기 있는 트립이었다.
암스테르담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도시의 숨겨진 역사적인 장소를 탐험하거나, 자연 풍광을 즐기며 자전거를 타고 타이음식을 맛보고, 라이브 밴드와 함께 모히토를 마시며 살사 댄스를 추는 트립 등에 대한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