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독버섯 중독 사고가 빈발하는 가을철을 맞아 ‘구별하기 어려운 우리 주변 독버섯’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산림박물관에서 오는 16일까지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독버섯이 식중독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강한 독소를 지닌 것도 있어 가을 나들이나 산행에 나서는 시민들의 경각심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에는 국립수목원 연구팀이 수집해 산림생물표본관에 수장해 놓았던 독버섯 독환갈대버섯, 노란개암버섯, 붉은싸리버섯 등 독버섯 표본 23종 50여점이 사진과 함께 전시된다.
이밖에도 버섯 연구 관련 자료인 버섯 균주 배양체, 버섯 포자문, 버섯 포자 사진, 채집도구 등이 동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인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버섯이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지면서 비전문가들도 온라인에서 얻은 불분명한 지식으로 야생버섯을 채취함으로써 매년 가을마다 버섯 중독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잘못된 독버섯 상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독버섯 바로알기’ 모바일 앱에 독버섯 80종의 특징과 사진을 담아 이름이나 증세에 따른 독버섯을 쉽게 찾아보게 했다.
포천=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