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음주방송?” 절친 김성경과 전화 연결에 횡설수설

입력 2017-09-06 12:46 수정 2017-09-06 13:35
배우 고현정. 뉴시스

SBS 라디오 ‘박선영의 씨네타운’이 수화기 너머로 출연한 배우 고현정의 돌발 행동으로 진땀을 뺐다. 일부 청취자들은 “고현정이 음주 상태에서 전화를 받은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선영 SBS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이 방송은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한 시간 동안 방송된다. 문제의 상황은 6일 방송에서 발생했다. 박 아나운서는 영화 ‘구세주-리턴즈’에 출연 배우인 김성경과 최성국을 스튜디오로 초청했다. 이 과정에서 김성경과 절친한 고현정이 전화로 연결됐다.

하지만 고현정의 목소리는 평소와 사뭇 달랐다. 김성경이 “신작 응원을 해 달라”고 부탁하자 고현정은 엉뚱하게 “이성경 최고다”라고 외쳤다. 김성경이 웃으면서 잘못 말한 자신의 성을 정정해 달라는 취지로 요구하자 고현정은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성경이 다시 응원을 부탁하자 고현정은 “(영화가) 잘 될까요”라고 말했다. 응원은커녕 횡설수설하며 김성경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요동쳤다. 청취자들은 “초유의 아침 음주방송” “사과가 필요할 수 있는 방송사고”라고 지적했다. 방송 상황이 SNS를 타고 전해지는 과정에서 고현정과 김성경의 이름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장악했고, 자연스럽게 ‘구세주-리턴즈’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결과적으로 고현정의 돌발 행동이 김성경의 신작 홍보를 도운 셈이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