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균(27)이 tvN ‘아르곤’에서 천우희의 전 남자친구로 깜짝 등장했다.
‘그리스’ ‘닥터 지바고’ ‘쓰릴미’ 등을 통해 뮤지컬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이재균은 ‘아르곤’에서 천우희의 전 남자친구이자 지방 신문사 열혈 기자 왕중구 역을 탁월하게 소화해내며 매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아르곤’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탐사보도팀 아르곤의 치열한 삶을 그려낸 드라마. 첫 회부터 쇼핑몰 붕괴라는 대형 참사를 다룬 가운데, 회사(HBC)의 보도 방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팩트를 전하는 참 언론인 아르곤 팀과 팀장 백진(김주혁)의 모습이 뭉클하게 그려졌다.
극 중 이재균은 아르곤 팀에 합류하게 된 계약직 기자 연화(천우희)에게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아르곤 팀이 공정보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전화 제보자 왕씨로 등장했다. 특히 5일 방송된 ‘아르곤’ 2회에서 본격 등장한 그는 연화의 조력자로 극의 흐름을 이끌었다.
왕중구는 연화의 전 남자친구이자 과거 연화와 지방 신문사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기자였다. 미드타운 쇼핑몰 붕괴 사건 취재를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그는 아직 아무런 정보도 없는 연화를 도와 함께 잠복 취재에 나섰고, 쇼핑몰 대표와 시청, 정부의 고위관계자가 함께 있는 장면을 포착해 긴장감을 높였다.
중구는 이들 모습을 찍은 사진 자료를 연화에게 다 넘겨줬다. 이는 회사의 외압에서 아르곤 팀을 지켜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된 백진에게 자극제가 됐고, 계약직 특채로 들어와 용병 취급 받으며 환영 받지 못하는 신세였던 연화가 이 사건의 비밀 취재를 맡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1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한 이재균은 공연계에서 탄탄한 팬 층과 티켓파워를 과시하는 실력파 배우다. 최근 브라운관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 활발한 행보를 이어간다. ‘아르곤’ 외에도 tvN ‘명불허전’에서 김남길과 호흡을 맞추며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