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대사’ 모두 非외교관 출신…駐러시아 대사에 우윤근

입력 2017-09-05 15:44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주(駐) 러시아 대사에 우윤근(60) 국회 사무총장을 내정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6일부터 시작되는 문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 대사가 발표됨으로써 한반도 주변국 4강 대사 인선이 모두 완료됐다.

우 내정자는 전남 광양 출신으로 전남대 법대를 졸업한 이후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3년 정치권 입문 이후 17~19대에 걸쳐 내리 3선을 을 중진이다. 2014∼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정치권 입문 전 주한 러시아·중국대사관 법률고문을 지냈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아 정치권 내 대표적인 러시아 전문가로 평가된다. 

청와대는  “우 내정자는 정무적 감각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며 정계 입문 전 중국과 러시아 통상 전문 변호사로 활약했다”며 “국회 내 동북아 관련 연구모임과 러시아 관련 협력활동을 주도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우 내정자를 포함해 지난달 30일 발표된 조윤제 주 미국, 노영민 주 중국, 이수훈 주 일본 대사 내정자 등 주변 4강 대사 내정자는 모두 비외교관 출신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북핵 문제, 동북아 평화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로 대두된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과 4강 관계를 책임있게 풀어낼 수 있는 정치·정무 역량을 가진 것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