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5일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사드 반대냐”며 “지금은 온 국민이 합심해 북의 도발을 막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보수진영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안보 불안’을 공격하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북한이 엊그제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역대 최대규모로 파악되고 있다”며 “북한도 이번 도발을 가공할 수소탄 실험이라고주장하는 참으로 급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심화되는 도발에 사드(THAAD) 반대활동을 보류하는 단체가 생겨나고 있지만 일부는 사드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군으로 모여든다는 보도도 있다”며 “이들이 주장했던 우려가 환경영향평가 등으로 해소됐음에도 요지부동이다. 무조건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한 사드 반대이고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이들의 의도가 정말 의심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온 국민이 합심해 북의 도발을 막을 수 있는 모든 수단들을 다 동원해야 할 때”라며 “온 국민의 한마음·단결, 이것이야말로 현시기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달 29일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했을 때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는 “북한 풍계리의 2,3번 갱도에서는 언제든 추가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안이하게 대처하게 있다는 지적들이 적지 않아 안타깝다”며 “현재 사드 조기배치가 추진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현재로선 사드가 북의 도발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어무기체계”라고 썼다. 그러면서 “안보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국가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