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안전본부(본부장 김성곤)는 구급차 3인 탑승 완료 후 심정지 소생률이 2배로 증가하고, 소방차 5분 내 현장 도착률도 크게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소방본부가 구급차 3인 탑승을 통한 응급의료서비스 5분 내 실시 시스템 구축과 재난 현장 5분 내 도착률 향상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결과 2010~2015년까지 연평균 심정지 환자 소생률이 2.6%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1월 구급대원 3인 탑승이 완료된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5.2%로 2배 증가했다.
환자 이송 중 1명의 구급대원이 해야 했던 가슴압박, 인공호흡, 약물 처치 등을 2명이 나누어서 체계적으로 처치할 수 있어서 소생률 향상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또 재난현장 5분 내 도착률의 경우 2014년 75.7%에서 올 6월 83.6%로 개선됐다. 이는 서울(83.9%)에 이은 전국 2위 수준으로, 5분 내 도착률 향상은 직접적으로 화재현장의 인명 및 재산 피해 감소로 이어졌다.
2014년 화재 106건당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던 것이 2015년 116건당 1명, 지난해 129건당 1명, 올해 127건당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화재 발생 건수 대비 사망자 발생 비율도 낮아졌다.
재산피해는 2014년 화재 1건당 410만원이지만 올해는 280만원이다. 소방본부는 재난현장 5분 내 도착률 향상을 위해 도심지에 교통신호제어시스템 구축(58개 대상 중 35곳), 소방차 진입곤란지역 해소(193곳 75.8㎞구간 해소), 소방차 양보의무 위반 단속강화(14년 2건, 15년 1건, 16년 15건) 등 지역 특색을 고려한 대책을 추진했다.
또 강서 기장 금정산성 등 원거리 출동지역의 경우 취약지역에 119안전센터를 신설해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방침으로 지난 7월 만덕안전센터 신설에 이어 오는 12월 지사안전센터, 내년에 산성구조구급센터 및 장안안전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소방차 출동 시 장애가 되던 소방차 진입곤란 구간도 주거지 주차장 폐지, 도로정비, 주차 방지봉 설치 등을 통해 개선했다. 2015년 399개소 142.7㎞에 달하던 진입곤란 구간을 현재 206개 구간 66.9㎞로 줄였다.
특히 소방차 출동 시 차고지에서 신호등을 제어해 출동시간을 단축하는 교통신호 제어시스템 확대시행 결과 재난현장 평균 도착시간이 지난해 4분22초에서 올해 4분7초로 단축됐다.
김성곤 본부장은 “지금까지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심정지 환자 소생률 향상과 재난 현장 5분내 도착률 향상을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소방, 구급차 3인 탑승 완료후 심폐소생률 2배 증가
입력 2017-09-05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