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나훈아 ‘10분 완판남’ 만든 중장년 팬들의 ‘화력’

입력 2017-09-05 14:11 수정 2017-09-05 14:15
가수 나훈아. 국민일보 DB

가수 나훈아(70)의 컴백 콘서트 입장권 3만장이 인터넷 예매 시작 10여분 만에 매진됐다.

인터넷 쇼핑몰 ‘예스24’는 5일 오전 10시 나훈아의 컴백 콘서트 3만석의 입장권 판매를 위한 창구를 열었다. 창구는 불과 12분 만에 닫혔다. 이 사이트는 아침부터 방문자가 폭주했다. 한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중장년 팬들이 ‘화력’을 발휘한 결과였다.

나훈아는 2006년 12월 데뷔 40주년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무대를 떠났다. 2007년 3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계획했지만 돌연 취소하고 은신했다. 컴백 콘서트는 나훈아가 11년 만에 돌아오는 무대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7월 신보 ‘드림 어게인(Dream Again)’을 발표했다.

컴백 콘서트는 11월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시작된다. 서울 공연은 같은 달 5일까지 사흘 동안 이어진다. 부산 공연은 같은 달 24~26일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 대구 공연은 12월 15~17일 북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각각 열린다.

서울 공연의 입장권 예매는 불과 7분 만에 동이 났다. 대구 공연은 10분, 부산 공연은 12분 만에 매진됐다. 입장권 예매를 인터넷에서만 진행해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팬들의 접근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기우였다.

중장년 팬들은 10대 못지않은 ‘팬심’을 발휘해 예매 창구의 서버를 다운시켰고, 불과 10여분 만에 나훈아를 ‘완판남’으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나훈아의 이름과 컴백 콘서트 관련 키워드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장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