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로 인한 안면비대칭교정,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입력 2017-09-05 11:15

안면비대칭이 10~30대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 턱 아래쪽 하관이 유난히 넓고, 한쪽 입꼬리와 턱만 올라가고 커서 인상이 강해 보일 정도로 비대칭이 심한 경우 남모를 외모 콤플렉스를 겪게 된다. 이들은 대개 외관상의 변화와 해결에만 집중하지만, 안면비대칭이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진짜 이유는 몸 내부에 있다. 바로 턱관절질환과 자각 못하는 안면통증 때문이다.

턱 전문병원 루이빈치과 류지헌 원장은 “치과의사 24년 동안 안면비대칭으로 내원한 사람 중 70% 이상이 이악물기, 이갈이, 안면통증, 목어깨통증을 겪고 있었다. 안면통증은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고, 질긴 음식을 먹을 때 뻐근한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턱의 압통점을 눌러서 검사를 하면 매우 아파한다”며 “이것이 바로 턱관절질환의 대표적인 신호이고, 비대칭 질환자는 대부분 일자목, 거복목이다. 턱관절장애에서 비롯되는 틀어진 체형과 이로 인한 근육통이 안면신경에도 영향을 미쳐서 비대칭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턱관절은 머리뼈와 턱뼈를 이어주는 한편 턱근육근 목어깨근육과도 이어져 있어, 체형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턱관절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안면비대칭과 두통, 목어깨통증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미용치료나 두통, 목어깨통증 치료를 하다가 뒤늦게 턱관절 치료를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턱관절장애와 얼굴비대칭을 동시에 치료하는 치료술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바로 ‘신경차단교근축소술’이다. 신경차단교근출소술은 2005년부터 12년간 임상시술을 통해 검증된 치료방법으로, 절개없는 비수술∙비약물의 최신 시술치료다. 감염염증 위험이 없어 항생제로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건강치료여서 젖먹이 아기를 키우는 가정주부도 편하게 치료할 수 있고, 통증 부기도 적어 일반식사와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신경차단교근출소술은 목통증, 어깨통증, 허리통증, 안면통증, 삼차신경통, 섬유근육통, 근막통증, 이갈이 등 고질적인 만성통증을 일으키는 턱관절 복합증상, 즉 턱신경통증에 효과가 있다. 잔신경만 차단하는 보톡스의 신경차단 효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성과 일시적 효과라는 한계가 없어 10~80대까지 모든 연령층이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시술은 1회 10분 정도 소요되고, 입안 볼점막으로 주사침을 넣어서 하기 때문에 흉터나 상처 걱정이 없다. 또 수면 중에만 착용하는 마우스피스도 치아본을 떠서 당일맞춤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류 원장은 “비대칭이 턱관절 때문에 생긴 것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턱뼈수술을 하면 되느냐고 문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턱관절은 골반과 함께 우리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중요한 관절이다. 또한 음식을 씹고 마시고 말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안면비대칭이 생겼다면 단순한 얼굴문제라고 여기지 말고 턱관절을 먼저 검사해봐야 한다. 치료 여부는 그 후에 결정해도 된다. 턱은 물론 인간 몸에 생긴 이상증상은 일시정지가 안되고, 계속 악화되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