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70대 남성 기초수급자 ‘고독사’

입력 2017-09-05 09:08
부산에서 홀로 지내던 기초생활수급 70대 남성이 숨진 지 2주 만에 발견됐다.

부산에서는 최근 3개월 사이 24명의 ‘고독사’가 발생했다. 부산시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 등 다양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고독사 연령이 20대에서 80대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사회안전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오후 5시40분쯤 부산진구의 한 주택 단칸방에서 박모(72)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85)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집주인은 경찰에서 “악취가 너무 많이 난다는 다른 세입자의 연락을 받고 단칸방 출입문을 열어보니 박씨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박씨의 시신은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으며, 경찰은 박씨가 숨진 지 2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2년 전 아내가 숨진 뒤 혼자 생활해오면서 6개월 전부터 가슴통증을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는 한편,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