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자신의 마약투약 의혹을 제기한 고영태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MBN은 시영씨의 측근의 말을 인용해 지난 7월31일 명예훼손 혐의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과 고영태씨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5일 보도했다.
이씨 측은 “고씨와 박 전 과장이 공모해 고소인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렸다”고 MBN에 말했다. 앞서 이씨는 고씨와 박 전과장을 상대로 1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냈었다.
앞서 박 전 과장은 7월26일 자시의 트위터에 “시영씨가 다른 약을 마약류인 코카인으로 잘못 알고 먹었다고 고영태 씨로부터 들었다”고 썼다.
고영태씨 측은 “이시형씨가 정말로 마약을 했는지가 쟁점”이라며 “검찰 수사에서 이 부분이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매체에 말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첨단범죄수사1부에 배당해 고소장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