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엔대사가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김정은이 전쟁을 구걸하고 있다며 인내에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현지시간으로 4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소집 된 안보리 회의에서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북한 김정은은 전쟁을 구걸하고 있다”며 “전쟁은 결코 미국이 원하는 것이 아니며 지금도 그것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다.
헤일리 대사는 “2006년(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점진적인 제재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북한에 대해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때이며 가장 강력한 제재를 할 때만 외교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번 주 새로운 제재안을 마련해 다음 주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적 조치는 안 된다며 평화적인 해결 방법을 강조했다.
류제이 중국 유엔 대사는 “한반도의 혼란과 전쟁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고, 바실리 네반쟈 러시아 유엔 대사도 “분쟁에서 군사적 해결은 안 된다”며 “외교적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고 부연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대사도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를 촉구했지만 군사적 조치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추가 제재 마련에 진통이 예상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