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설’ 김장겸 사장, MBC 파업 첫날 ‘건재’ 과시

입력 2017-09-04 09:19

지난 1일 체포영장 발부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김장겸 MBC 사장이 4일 기습 출근했다.

김 사장은 오전 6시 MBC 내 TV·라디오 주조정실과 보도국 뉴스센터 등을 방문해 파업 미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이날 0시를 기해 전국언론노조 MBC·KBS본부(새노조)가 5년만에 동시 총파업을 시작한 점을 감안해 건재를 과시한 셈이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소중한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이 어떠한 경우라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비상 근무자 여러분들의 노고가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서울서부지검은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서울서부지법으로부터 발부받았다.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당한 김 사장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부지청의 3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MBC·KBS노조는 오후 2시와 3시 서울 마포구 MBC 사옥과 여의도 KBS 사옥에서 각각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총파업 참가 인원은 MBC 2000여명, KBS 1800여명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