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4일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미사일 발사훈련으로 대북 무력 응징시위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우리 군은 오늘 새벽 일출과 더불어 공군 및 육군 미사일 합동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며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경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격에는 육군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와 공군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동해상 모교 지점에 사격을 실시해 명중시켰다”며 “사격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공해상 목표 지점을 향했으며 유사시 적의 도발 원점 및 지휘 지원세력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고 부연했다.
이번 훈련에는 사거리 300㎞의 현무-2A탄도미사이로가 공군의 슬램-ER 공대지미사일이 동원됐다. 훈련은 전날 합참이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군의 대응조치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한 뒤 실시한 첫 번째 군사적 조치다.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25분간 진행한 통화에서 한미 동맹을 기초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한미가 국제사회를 이런 방향으로 견인해나가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통화에서 틸러슨 장관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제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6차 핵실험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rq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최고로 강한 응징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었다.
이날 북한은 풍계리 일대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이번 핵실험으로 인공지진이 5.7규모에 이르렀다. 이는 북한의 역대 핵실험 중 최대 수준의 폭발위력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