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유해성 논란을 부른 릴리안에 대해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실험을 진행한 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입을 열었다. 일부에서 제기된 릴리안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그는 검사한 모든 생리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생리대 파동으로 들끓던 기간 유럽에 체류 중이던 김 교수는 3일 입국하며 "생리대 시험은 ISO 국제표준에 입각한 과학적 연구였다"고 밝혔다. 그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시민단체가 공개한 생리대 유해물질 연구 결과에 대해 식약처가 과학적 신뢰성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교수는 식약처가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면서 유해물질은 검사한 11개 제품 모두에서 검출됐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릴리안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농도와 양의 차이만 있을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각에서 생리대 제조업체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김 교수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생리대 파동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