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째, 호텔 수영장에 가서는 실내와 야외 수영장이 연결 돼있어 하루 종일 왔다 갔다 했다.
3일째에는 수영이 아닌 관광을 즐겼다. 먼저 언니의 추천 박물관인 항공우주 박물관을 갔다. (착하지만 조금은 나쁜)언니는 혼자서 오자마자 가상현실 게임을 즐겼다. 가상현실이란 것, 정말 신기했다. 동생은 아빠와 박물관에 와서 블록만 즐기고 있었다. 계속 구경하다 동생과 함께 체험관에 갔다. 작은 컴퓨터 같은 기계로 외계인을 만들어 앞에 큰 화면에 뜨게 하는 체험이었다. 동생은 이인영이라는 이름의 동물 같은 외계인을 만들고, 언니는 인영대군, 빵순이, 뽀리유포 등 많은 외계인을 만들었다. 엄마는 아빠 외계인 야구왕을 만들었다. 동생은 놀다가 코코몽 영화를 보러 갔고, 나는 비행기 조종 게임을 플레이하였다.
그렇게 항공우주 박물관 구경이 끝나고, 피자 피자 노래를 부르던 나 덕분에 맛있는 화덕피자 집에 가서 식사를 했다. 그리고 헬로키티 박물관에 가서, 또 다시 구경을 시작했다. 헬로키티 역사관에 가서 알게 된 사실은 헬로키티의 키는 사과 5개 높이고, 체중은 사과 3개(50g~1 kg)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이는 무려 44살, 아빠보다 1살 누나다. 그리고 꿈은 피아니스트와 시인이다. 동생은 헬로키티 음악실에 가서 한동안 신나게 춤을 추었다. 귀여웠다. 음악실에서 나가자고 하니 무척 아쉬워하는 동생의 눈치도 볼 수 있었다. 2층에 가서는 동생은 헬로키티 놀이방에 가서 놀았고, 나와 엄마는 헬로키티 카페에 가서 음료를 마셨다. 동생을 불렀더니 카페로 다다다다 뛰어와 내 초코 음료수를 뺏어 먹었다. 3층에 가서는 운이 좋아 바로 재밌는 헬로키티의 모험 영상을 볼 수 있었고, 야외 정원에서 사진도 찍었다. (아빠는 그동안 카페에서 자고 있었다.) 다시 1층에 가서, 사진을 찍고 소원을 썼다. 나의 소원은 훌룡한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것이었고, 동생의 소원은 엄마, 아빠와 항상 같이 있는 것이었다(섭섭하게 언니만 쏙 빼놨다).
엄마랑 아빠는 녹초가 되었고, 우리는 신나게 숙소로 돌아와 밤 늦게까지 또 다시 수영을 하고 들어와 곤하게 잠이 들었다.
아쉬운 마지막날, 짐을 모두 챙겨 나와 공항으로 갔다. 동생은 손을 흔들며 제주도에게 인사를 했다. 다음에 제주도에 또 와서는 열밤 자자는 동생의 소원이 내게도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언니 윤영이가 쓴 제주도 3박4일 가족 여행기입니다. 오타 몇 개 손봤을 뿐 원문 그대로 옮겼음을 알려드립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