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병원선'이 '간호사 폄하'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 게시판에 관리자가 남긴 댓글이 네티즌의 몰매를 맞고 있다.
'병원선' 시청자 게시판에는 "간호사 이미지를 깎아내리지 말라"는 취지의 항의글 500여개가 남겨졌다. 그러나 제작진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배우가 입은 블라우스가 궁금하다"는 문의글에만 답변을 남겨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어 한 시청자가 "간호사 문의글엔 답글 안 남겨 주시나요?"라는 글을 올렸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병원선'에서는 간호사가 병원 내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연출됐다. 또 위급한 상황에서 의사 뒤에 숨고 환자의 개인 정보를 아무렇지 않게 떠벌리기도 했다.
간호사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방송에서는 간호사가 가슴과 허리라인이 드러나는 상의와 무릎 위로 올라온 치마를 입고 환자를 처치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에 현직 간호사들은 "한국 의학 드라마 작가 및 제작진들은 간호사를 뭘로 생각하는지 의문"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