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북한에서 감지한 지진파의 리히터 규모를 6.3으로 격상했다. 중국 지진국이 관측한 규모와 같은 수치다.
USGS는 3일 오후 1시50분(한국시간) 현재 홈페이지에 공개한 북한의 지진 규모를 6.3으로 수정했다. USGS는 앞서 규모를 5.1~5.2 안에서 수시로 정정했다. USGS는 낮 12시30분 북한 양강도 백암군 승지백암으로부터 동북동쪽 22㎞ 지점에서 이 지진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승지백암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이다.
진원의 깊이는 0㎞다. 지표면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다는 얘기다. 중국 지진국도 지진의 규모와 진원의 깊이를 USGS와 같은 수치로 관측했다. 모두 핵실험의 정황으로 볼 수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새로운 대륙간 탄도로켓(ICBM)에 장착할 수소탄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합참은 “낮 12시36분쯤 풍계리에서 규모 5.6의 지진파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길주군 북북서쪽 44㎞ 지점에서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을 관측하고 정밀 분석 중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