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규모 5.6 인공지진 감지” 핵실험 여부 촉각

입력 2017-09-03 12:50 수정 2017-09-03 13:21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3일 오후 1시(한국시간) 현재 홈페이지에 공개한 북한 지진 상황. USGS 홈페이지 캡처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에서 리히터 규모 5.6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해 핵실험 여부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3일 “낮 12시36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규모 5.6의 지진파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길주군 북북서쪽 44㎞ 지점에서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을 관측하고 정밀 분석 중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북한 양강도 백암군 승지백암에서 리히터 규모 5.1~5.2 규모의 지진을 감지했다. 승지백암은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이다. 중국 지진국은 “북한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깊이 0㎞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가마다 관측한 규모는 다르지만, 지진파는 모두 핵실험의 정황으로 볼 수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새로운 대륙간 탄도로켓(ICBM)에 장착할 수소탄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1시30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직접 주재한 이 회의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낙연 국무총리,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주재한 NSC는 지난 7월 29일로부터 36일 만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