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가 북한에서 리히터 규모 5.6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해 핵실험 여부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3일 “낮 12시36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규모 5.6의 지진파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길주군 북북서쪽 44㎞ 지점에서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을 관측하고 정밀 분석 중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북한 양강도 백암군 승지백암에서 리히터 규모 5.1~5.2 규모의 지진을 감지했다. 승지백암은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이다. 중국 지진국은 “북한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깊이 0㎞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가마다 관측한 규모는 다르지만, 지진파는 모두 핵실험의 정황으로 볼 수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새로운 대륙간 탄도로켓(ICBM)에 장착할 수소탄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1시30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직접 주재한 이 회의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낙연 국무총리,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주재한 NSC는 지난 7월 29일로부터 36일 만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