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배우 이재균(27)이 tvN ‘명불허전’에서 인턴 한의사 역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일 방송된 ‘명불허전’ 7회에 본격 등장한 이재균은 극 중 갓 한의대를 졸업하고 부임한 인턴 한의사이지만 허임(김남길)의 진면목을 알게 된 뒤 그에게 ‘입덕’해 침술 비법을 전수받게 되는 진영훈 역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허임은 허봉탁이라는 이름으로 신혜한방병원에 입성했는데, 진영훈(이재균)은 그런 그를 무심한 듯하면서도 호기심 어린 모습으로 지켜봐 시선을 끌었다.
허임과 유재하(유민규) 사이에서 어느 라인을 타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구선생(권혁)의 말에 진영훈은 “실력이 어떻게 빽을 이기냐. 유라인을 타라”고 퉁명스럽게 얘기하지만, 허임이 첫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다 “그의 말들이 귀에 쏙쏙 박힌다”며 엉뚱한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극 중 이재균이 연기하는 진영훈 캐릭터는 한의학에 대해 별 자긍심도 의욕도 없이 그저 주어진 공부만 열심히 하다 한의사가 된 인물이지만, 허임의 수제자가 되어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그가 펼쳐낼 개성 넘치는 연기에 기대감이 쏠린다.
2011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한 이재균은 공연계에서 탄탄한 팬 층과 티켓파워를 과시하는 실력파 배우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 ‘쓰릴미’ ‘여신님이 보고 계셔’ ‘번지점프를 하다’, 연극 ‘엘리펀트송’ ‘가족이라는 이름의 부족’ ‘히스토리 보이즈’ ‘청춘예찬’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브라운관을 통해서도 출연작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세스 캅’(SBS)에서는 연쇄살인범 남상혁 역으로, ‘원티드’(SBS)에서는 아이 유괴 사건의 공범 나수현 역으로 섬뜩하면서도 매서운 감정연기를 탁월하게 펼쳐내 호평을 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