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부폰, 어쩔 수 없네… 이탈리아 빗장 박살낸 스페인

입력 2017-09-03 11:01
잔루이지 부폰이 3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G조 7차전 원정경기에서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골키퍼로 선발 출전해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AP뉴시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 ‘무적함대’ 스페인의 집중 포화에 무너졌다. 이탈리아가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스페인에 완패했다.

이탈리아는 3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7차전 원정경기에서 0대 3으로 졌다. 스페인 미드필더 이스코(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3분과 전반 40분 멀티골을 터뜨렸다.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첼시)는 후반 32분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는 스페인의 공격력 앞에서 무력했다. 이스코는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수비벽을 넘긴 오른발 프리킥 직접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부폰이 막을 수 없을 만큼 정교한 슛이었다. 전반 40분 안드레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의 패스를 중거리 슛으로 때려 추가골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후반전에 교체 투입한 모라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의 현란한 콤비 플레이로 이탈리아를 무력화했다. 모라타는 후반 32분 역습에서 하프라인부터 나란히 달린 라모스와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그동안 스페인의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켰다. 데 헤아는 지난 1월 28일 마흔 번째 생일에서 불혹을 넘긴 베테랑 골키퍼 부폰과의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스페인은 중간전적 6승1무(승점 19)로 G조 선두를 굳건하게 지켰다. 이탈리아는 예선 첫 패배를 당했다. 중간전적은 5승1무1패(승점 16)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