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에 새벽시장 노동자 위한 카페 생겼다

입력 2017-09-02 22:47

서울 광진구가 새벽시장을 찾는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한 카페를 마련했다.

광진구는 지하철 5·7호선 군자역 인근 중곡동 341-28에 위치한 커피숍 ‘커피고’의 1층 일부공간을 임차해 ‘새벽시장 쉼터’로 조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지역은 20∼30개 인력사무소가 밀집해 하루 평균 80∼100명의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이는 곳이다.

중곡동 새벽시장 쉼터 카페는 지난 달 문을 열어 매일 새벽 4시30분부터 오전 7시30분까지 운영되고 있다. 내부에는 선풍기와 에어컨이 설치돼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휴게공간과 물이나 커피, 녹차 등 음료도 준비돼 있다. 커피숍 안 화장실도 개방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쉼터에는 안내와 음료 제공, 뒷정리 등을 담당하는 공공근로자 2명이 배치돼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이른 새벽시간부터 바깥에서 구직활동을 하고 하루 종일 몸을 써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여름철 더위와 겨울철 추위는 너무 가혹하다”면서 “쉼터가 일용직 노동자들의 힘겨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광진구는 지난 5월부터 자양4동 노룬산시장 맞은편에 새벽인력시장 쉼터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 중곡동과 마찬가지로 공공근로자 2명이 안내요원으로 상주해 냉온음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건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광진구는 앞으로도 구의역 등 새벽시장 쉼터를 원하는 곳이 있다면 조사를 통해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