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北, 국제사회 금수조치 대비 석유 100만t 비축 시작"

입력 2017-09-02 18:17

일본 도쿄신문은 2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추가제재에 대비 석유 100만t을 비축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4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주재한 국무위원회에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북한은 연간 150만~200만t의 원유 및 석유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이중 90%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연료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정부 각료 차량에 제공하던 휘발유 공급을 제한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의 관계자는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간부급 관용 차량에 지급되는 연료로는 통근에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난달 29일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가 석유 수출금지를 포함한 대북 추가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현경 기자 hkk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