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숨진 30대, 안성 전원주택 살인 사건 용의자 맞다

입력 2017-09-02 17:28

경기 안성의 한 집성촌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충남 천안의 한 상가건물에서 숨진 용의자가 범인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1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유력한 용의자 A(30)씨의 차량 트렁크에 있던 흉기에서 피해자 B(57·여))씨의 혈흔이 검출됐다.

또 차량 조수석에 있던 A씨의 지문이 묻은 장갑에서도 B씨의 혈흔이 나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장갑을 낀 채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달 31일 오후 6시21분께 안성시 양성면의 한 전원주택 거실에서 B(57·여)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B씨 남편은 퇴근 후 집에 돌아왔다가 B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한 렌터가가 주변을 배회한 사실을 확인하고 차량 대여자인 A씨를 추적했지만, A씨는 천안 서북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남긴 메모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절도 목적으로 침입했다가 살인까지 하게 돼 큰 자책감을 느낀다"며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