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유예 개편 여론 “3년 들여다 본 뒤 30년 갈 입시안 만들라”

입력 2017-09-02 14:54 수정 2017-09-02 17:04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학년도 수능 개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2021년 수학능력시험 개편이 1년 유예되면서 중학교 3학년과 2학년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개편되는 수능을 처음 치를 예정이었던 중3은 개편이 미뤄지면서 새로운 대입 체제에 적응할 필요 없이 익숙한 현 수능을 치르면 된다. 하지만 선배들을 보면서 새로운 수능을 대비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중2는 ‘1번’으로 2022년 개편 수능을 치르게 됐다.

 2022년 수능 형태는 출제과목 수와 출제범위를 줄이고 전 과목 절대평가를 추진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재인정부 공약대로 입시경쟁을 약화하고 학습부담을 줄이려면 시험 과목 수를 줄이고 절대평가 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앞으로 수능 절대평가화를 포함한 전환범위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여론은 안도하면서도 신중한 개편을 주문하는 분위기다. 일부 네티즌은 “반발 심해서 1년 유예했으니 이 기간 동안 교육정책 심도 있게 토론해보자” “유예한 건 잘한 듯. 졸속으로 하기보다 충분한 논의 부탁 한다”고 했다. 하지만 반발도 있었다. 다른 이는 “3년 정도 깊이 들여다 본 뒤 30년 정도는 시행할 입시안을 만들라”고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