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수학능력시험 개편이 1년 유예되면서 중학교 3학년과 2학년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개편되는 수능을 처음 치를 예정이었던 중3은 개편이 미뤄지면서 새로운 대입 체제에 적응할 필요 없이 익숙한 현 수능을 치르면 된다. 하지만 선배들을 보면서 새로운 수능을 대비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중2는 ‘1번’으로 2022년 개편 수능을 치르게 됐다.
2022년 수능 형태는 출제과목 수와 출제범위를 줄이고 전 과목 절대평가를 추진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재인정부 공약대로 입시경쟁을 약화하고 학습부담을 줄이려면 시험 과목 수를 줄이고 절대평가 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앞으로 수능 절대평가화를 포함한 전환범위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여론은 안도하면서도 신중한 개편을 주문하는 분위기다. 일부 네티즌은 “반발 심해서 1년 유예했으니 이 기간 동안 교육정책 심도 있게 토론해보자” “유예한 건 잘한 듯. 졸속으로 하기보다 충분한 논의 부탁 한다”고 했다. 하지만 반발도 있었다. 다른 이는 “3년 정도 깊이 들여다 본 뒤 30년 정도는 시행할 입시안을 만들라”고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