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이색 전시 ‘그림 없는 전시회’ 개최

입력 2017-09-01 23:25 수정 2017-09-05 14:42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은 오는 5~14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25에 있는 진갤러리에서 ‘그림 없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1부 ‘시각장애인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 2부 ‘세계의 촉각 명화’로 구성된다. 

1부는 실로암시각장애인 복지관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작가로 참여하여 쓴 글을 작품으로 전시한다.

 글로 돼 있는 작품은 홍익대 시각디자인전공 학생들이 다시 시각적으로 구현해 작품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시각적 재미 또한 제공할 예정이다.

2부 ‘세계의 촉각 명화’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촉각교재제작팀이 2016년부터 제작해 온 촉각명화 14점을 전시한다. 

이중섭, 밀레, 세잔, 레오나르도 다빈치, 몬드리안 등 대표적인 작가의 작품을 통해 ‘그림은 눈으로만 본다’는 사회적 통념을 깨트리고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누구나 그림을 촉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새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전시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과 광고회사 아이디엇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또 진화랑 아트갤러리의 협찬, 홍익대 시각디자인학부 학생들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