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신과대학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원두우 신학관 예배실에서 '제15회 배민수 목사(1869-1968) 기념강좌'를 개최한다.
주제는 '한국 기독교와 민족운동'이다.
유상현 연세대 교수는 '교회와 권력-누가의 바울 사례'라는 제목으로 발표한다.
또 한규무 광주대 교수는 '배민수의 기독교 농촌운동과 고등농사학원'을 발제한다.
'배민수 목사의 그 나라와 한국농촌(1958년 초판 발행)'의 현대어 개정판 출판 기념회도 함께 열린다.
배 목사는 독립투사인 동시에 농촌운동을 통해 한국 사회를 변혁하고자 한 기독교 실천가였다.
해방 전 그는 조선국민회 조선지회 사건 및 성진 3·1만세운동 주도로 두 차례 투옥됐다.
농우회 사건으로 망명을 떠나는 등 역경 속에도 장로교회 농촌운동을 주도했다.
8·15 해방 후에는 대한금융조합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후 대전과 일산에 농업기술학교를 세워 빈곤한 농촌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힘썼다.
그는 1993년 의병장으로 순국한 부친 배창근과 함께 건국훈장애국장을 받았다.
사망 후 삼애농업기술학원은 재단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1976년 8월 30일 연세대에 기증됐다.
연세대는 배 목사의 하나님 사랑, 농촌사랑, 노동사랑이라고 하는 ‘삼애(三愛)정신’과 숭고한 실천적 사상을 계승하기 위해 삼애기념사업위원회를 조직했다.
농어촌 출신 학생 및 목회자에 대한 장학사업, 배민수기념관 건축, 청소년체육시설 조성, 기념도서 발간, 배민수기념강좌 개설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06년에는 삼애교회를 설립하고 배 목사의 숙원사업이던 순수하고 깨끗한 초교파 교회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