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왜 안줘” 친누나 다니는 회사에 방화한 40대 검거

입력 2017-09-01 09:14

생활비를 안 준다는 이유로 친누나가 근무하는 회사에 불을 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라이터를 이용해 천안시 서북구의 한 물류센터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로 A씨(49)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시쯤 방화를 저질렀다. 그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 누나에게 전화해 “생활비를 주지 않으면 회사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나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물류센터 건물이 절반 넘게 탄 상태였다. 

이날 화재로 선박 엔진 및 배 부속품, 센터 내부 2000여㎡가 불에 탔다. 소방서 추산 4억9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물류센터에 쌓여 있던 선박 부품 등이 고가여서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직후 인근으로 도망쳤던 A씨를 2시간 만에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검거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며 “그는 일정한 직업이 없어 누나에게 생활비를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행 직후 인근으로 달아난 A씨를 2시간 만에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며 “A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이 종종 누나에게 생활비를 요구해왔다”고 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자세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상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