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병원 조석훈 원장, 다큐 영상 ‘행복을 나누는 소년’ 공개

입력 2017-08-31 16:13

달려라병원 의료진 일상이 담긴 다큐 영상 '가운을 입은 소년들'이 공개됐다. 각 의료진의 삶에 포커스를 맞춘 이번 다큐 영상은 의사로서의 진중한 모습이 아닌, 일상생활 속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함이다.

다큐 영상 나레이션은 배우 김상중이 맡았다. 김상중은 달려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 인연이 되어 이번 다큐 영상 제작에 기꺼이 참여하게 됐다.

달려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조석훈 원장은 다큐 영상을 통해 '행복을 나누는 소년'으로 소개됐다.

조 원장의 진료철학은 간단명료하다. 오로지 환자를 위하는 진심이 묻어나 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데 무리하게 일을 해 병을 더욱 키운 환자 사례가 대표적이다. 조금이라도 더 돈을 벌기 위해,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건강이 좋지 않아도 일을 고집하는 고령층 환자들의 사례에서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그리고 안정을 취해 병을 빨리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이후 영상에서는 조 원장의 깔끔한 집이 공개됐다. 달려라병원 의료진을 비롯하여 여러 친구들을 불러 모은 다음 요리를 시작한다. 이탈리아 카프리섬 스타일의 샐러드 카프레제, 스페인 요리 빠에야 등을 직접 요리해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요리 실력이 범상치 않다. 요리 뿐 아니라 해당 음식의 기원 등을 직접 설명해주기도 한다.

조 원장은 요리할 때 즐겁다고 말한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가 행복을 나누는 곳은 한 군데 더 있다. 반차까지 내며 찾은 곳은 서울 노원구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성모자애드림힐이다. 이 곳은 갓난 아기부터 10대 청소년까지 80여 명의 아동이 생활하는 터전이다. 조 원장은 이 곳의 후원자 중 결연을 가장 많이 맺은 사람이다. 5년 동안 8명의 영유아에게 평생후원 결연을 맺고 꾸준히 후원을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때 이벤트 성격으로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정기적인 후원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아니었고, 열악한 복지시설 상태를 보고 후원을 한 번으로 끝낼 수는 없었다고 다짐하게 된 것이다.

그가 후원을 통해 바라는 것은 단순하다. 단지 아이가 조금 더 균등한 기회를 받아 잘 컸으면 좋겠다는 것이 바람이다. 천진난만하게 아이를 끌어안으며 웃는 모습 속에서 행복을 나누는 진심을 느끼게 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