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또 한 번 방송 태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개그맨 최양락과 이경규의 김구라를 향한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구라는 30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인 김생민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김생민은 최근 인터넷 방송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공감 가는 생활 속 절약법을 소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방송에서 김구라는 김생민을 향해 "왜 그런 행동을 하지?" "이해가 안 간다" 등의 발언을 했다. 또 김생민이 대답하는 도중 말을 끊거나 출연자를 향해 삿대질하는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구라의 태도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개그맨 허경환이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허경환의 이야기를 듣다가 "들은 적 있는 얘기"라며 말을 끊었다. 그러고는 스튜디오 뒤로 나가 딴청을 피우며 인상을 쓰기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시청자를 불편하게 한 김구라의 태도 논란이 불거지자, 최양락과 이경규가 과거 방송에서 한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최양락은 2009년 1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명랑히어로'에서 "김구라는 감각도 있고 상식이 풍부한데, 간혹 방송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놀리는 멘트를 할 때가 있다"며 "상대방이 불쾌한 개그가 (김구라의) 주종목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누구나 인신공격을 하면 웃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당하는 사람까지 웃을 수 있어야 진짜 개그"라고 일침했다.
이경규 역시 KBS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 출연해 김구라의 평소 모습을 폭로했다. 그는 "김구라와 대화할 때는 날씨 외에 다른 주제로 이야기하면 안 된다"면서 "사적으로 나눈 일상 대화를 방송에서 다 얘기해버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선후배도 없다"고 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