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A씨와 6천만원 거래… 사기전과 최근 알아" 일문일답

입력 2017-08-31 14:47 수정 2017-08-31 14:49
사진=뉴시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수천만원대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다 갚은 지 오래됐다"며 "의도를 갖고 접근해온 사람을 분별하지 못하고 제대로 처방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31일 경기 파주시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A씨와 돈을 빌리기도 하고 갚기도 하며 금전이 오고 갔지만 지금은 다 갚은 상태다. 총 금액은 6000만원 정도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믿고 신뢰하는 관계였고, 자원봉사자로 오신 분이라 선의로 대했는데 한두 달 전부터 이상함을 느끼고 영수증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사기 전과범이라는 사실을 그제인가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알았다"며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이혜훈 대표 일문일답

Q. 금전이 오간 것은 맞나
맞다. 청탁이 있었다든지 대가가 있었다든지 그런 건 아니었다고 확실히 말씀드린다. 이미 돈을 다 갚은지가 오래 전인데 다 갚고 나서 금품을 요구를 했기 때문에 응하지 않았다.

Q. 금전 거래 과정에서 차용증을 쓴 것도 있나
있다. 언제라도 보여주겠다.

Q. 오고간 액수는
홍보전문가라고 하면서 이미지 메이킹, 스타일링 등 코디를 도와줬다. '이런 가방은 안 어울린다' '이런 걸 들어야 이미지가 생긴다' 조언을 하면서 코디 소품을 가져왔다. 소품에 대해서는 물품 처리를 해 구입 비용을 다 완납했다. 모든 것을 다 통틀어서 6000만원 정도다. 경비로 쓴 것도 모두 정산했다.

Q. 실비를 제외하고 따로 돈을 줬다는 건 무엇인가
그건 아니다. 경비라고, 실비를 썼다고 해서 다 드렸다.

Q. 부당한 금품요구를 받았다고 했는데 어떤 것인가
계속해서 '돈을 더 빌려 달라' '생활이 어렵다' '융통을 어디서 해달라'고 했다.

Q. 사기성 짙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사실 2~3일 전에 (A씨의 전력을) 알았다. 처음에는 믿고 신뢰하는 관계였고, 자원봉사를 오신 분이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선의로 대했다. 그 기간이 1년 이상 갔는데 한 두 달 전부터 뭔가 좀 이상했다.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싶어서 물품 구입대금 영수증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A씨의 사기 전과에 대해선 어제인가 그제 인터넷을 검색해서 알았다. 듣는 것은 많이 있었다. 저 말고도 현직 정치인에게 저와 같은 수법으로 했다고 하더라.

Q. 사업상 편의를 봐줬다고 하는데
사업이 어려워져서 융통해달라고 계속 졸랐다.

Q. 지역구 사람인가
지역 유지라고 했는데 전혀 아니라고 드러났다. 저의 사람 보는 눈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다.

Q.채무 갚은 시점이 언제
완전히 변제하고 또 빌리고, 빌리고 갚고가 반복이 됐었는데 마지막에 갚은 것은 3~4달 전이다.

Q. 친한 관계 오래 유지했다고 했는데 어떤 지점에서 이상하다고 느꼈나
돈 얘기를 자꾸 하면서 부터 이상했다.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 하는 말도 믿을 수 없었다.

Q.공인으로서 금전 거래가 문제가 될거라는거 알았을텐데 왜 후원금 형태로 내라고 하지 않았나
후원금은 돌려받을 수 없는거고 이분들은 받을 생각이었다. 형편되면 갚으라는 분들에게 후원금 내라고 할 순 없지 않나.

Q. 선거준비과정에서 직책이 있었나
자원봉사였기 때문에 직책은 없었다. 매일 상주하는 개념이 아니고 인터뷰가 있으면 모니터를 해줬다.

Q. 고소고발 할 계획인가
맞다. 오늘 일정도 변호사 만나느라 늦었다.

이종선 박상은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