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관은 감염병 의심 사례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감염병 발생 원인과 특성을 파악하여 감염병의 확산을 막는 방역 대책을 수립하는 전문가로서, 감염병 발생 장소를 일시 폐쇄하는 등 실질적인 방역 조치를 할 수 있는 핵심인력이다.
2015년 메르스 상황 이후 국가방역체계개편을 통해 역학조사관 인력이 대폭 충원되었고, 「감염병 예방법」 개정과 「역학조사관 교육에 관한 규정」 제정을 통해 2년 동안 이수해야할 역학조사관 교육수료 기준이 더욱 강화되었다. 해외유입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역학조사관은 감염병 발생 시 가장 중요한 전문 인력이기 때문에 감염병 예방․관리에 대한 지식과 현장대응 역량을 잘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인력개발원은 지난 4월 역학조사관 교육방향, 필수역량, 학습목표, 과정기획, 평가도구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2017년 역학조사관 교육기획위원회(위원장 이무식)를 구성하였고, 정기적인 위원회 활동을 바탕으로 역학조사관 기본교육, 지속교육, 학술대회를 비롯해 역학조사관 교육수료를 위한 지원체계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역학조사관 기본교육은 3주간 총 120시간에 걸쳐 진행되고, 역학조사, 국가감염병관리체계, 보건통계분석 등 10개 모듈, 46개 교과목으로 구성되었다. 지난 5월에 1차 기본교육이 진행되어 30명의 신규 역학조사관이 수료를 하였고, 9월 4일부터 9월 22일까지 2차 기본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본교육에서는 역학조사관 필수역량에 따른 학습목표와 교과목을 중심으로 감염병별 Course work training, 보호구 착탈의, 현장역학조사 실습 등 실무역량 중심의 교육이 진행된다.
역학조사관 지속교육은 3일씩 3개 분야에서 총 7회에 걸쳐 진행되며, 통계데이터 분석, 미생물 진단 및 검체 채취 실습, 도상훈련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역학조사관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교육과 3차례의 지속교육 모두 역학조사관 교육 수료조건에 해당되기 때문에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인력개발원에서는 역학조사관 기본교육과 지속교육 뿐 아니라, 논문작성 및 보고서 작성 등 역학조사관의 교육수료 지원을 위해 중앙 역학조사관과 지자체 역학조사관을 대상으로 교육수료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역학조사 분야 최고의 전문가와 역학조사관을 1:1 매칭 하여 컨설팅을 해주는 형태로 진행되며, 매월 전문 강의를 통해 심화된 지식을 습득하고 개별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최영현 원장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신종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역학조사관의 학문적 전문성과 현장감이 중요하다”며, “인력개발원은 역학조사관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현장실무 중심의 품질 높은 교육과정 제공을 통해 역학조사 전문 인력 양성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력개발원은 사이버교육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감염관리 일반, 감염병위기 관리대책 등 149개의 다양한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인력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