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활용해 가정용 대형생활폐기물을 손쉽게 배출하는 시스템이 시범 운영된다.
행정안전부는 서울시 은평구와 함께 ‘인공지능 객체인식 기반 대형생활폐기물 처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행안부의 ‘2017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으로 대형생활폐기물 배출에 관한 신청·분류·수수료 결제를 스마트폰을 활용해 처리할 수 있다.
가구·소파 등 버리려는 대형생활폐기물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인공지능이 폐기물의 종류를 자동 인식해 요금을 알려준다. 핀테크를 통해 몇 번의 클릭으로 요금을 결제하고 폐기물을 수거장소에 내놓으면 된다.
그러면 수거업체가 폐기물 위치정보를 자동으로 수신해 수거해 간다.
기존 방식은 직접 주민센터 혹은 지정판매처를 방문해 대형생활폐기물 종류에 맞게 요금을 결제한 후 배출 스티커를 부착해 지정된 장소에 내놓고 있다.
행안부는 올해 은평구 대상 시범 사업을 통해 서비스 모델 검증·보완한 후 전 지자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 기계학습에 활용된 사진 데이터를 민간에 무료로 개방해 시각 인공지능 기술 발전 및 시장 창출에 기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장영환 행안부 개인정보보호정책관은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지능정보기술을 적용한 주민밀착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공부문 선도를 통한 4차 산업혁명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