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는 사람의 '의자 매너'를 놓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앞 사람이 의자 등받이를 완전히 젖혀서 이동하는 바람에 결국 자리까지 옮겨야 했다는 네티즌의 사연이 올라오고 나서다.
최근 저가 항공기를 탑승했다는 글쓴이는 "비행기 이륙하자마자 앞에 분이 의자를 확 젖혔다. 조금이면 이해하겠는데 다리가 닿을 정도 였다"며 "'죄송하지만 의자 좀 당겨주세요' 했더니 '제 자리인데 제 마음대로도 못하느냐'면서 비웃으셨다"고 전했다.
앞좌석 손님은 글쓴이의 지적에 빈정이 상했는데 다시 한번 완전히 의자를 젖혔다고 한다. 글쓴이는 좁은 비행기 안에서 싸우기 싫었다며 승무원에게 양해를 구해 빈 좌석으로 이동했다.
글쓴이는 "자기 자리에서 자기 맘대로 하시는 것은 좋지만 남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거라면 삼가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젖히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완전히 젖히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의 문제가 아니라 배려와 존중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글은 여행 관련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처음 올라온 후 3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고 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양해를 구했는데 그 말을 듣고 등받이를 더 젖혔다면 문제가 있다. 적당히 양보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본인 좌석의 의자를 젖히는 건 당연한 권리 행사"라는 의견도 많았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