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논란’ 박성진 후보자 조만간 입장 표명할 듯

입력 2017-08-31 10:06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조만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신의 이념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는 31일 오전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서울 여의도 중소벤처기업부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았다. 전날 중기부 업무보고 일정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자는 2015년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 당시 연구보고서에서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 시점으로 보고,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립을 위해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해 뉴라이트 계열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증폭됐다. 그러나 청와대는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이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갖는 것이 청문회의 취지라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자가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후보자의 역사관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이 건국이라던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은 건국절을 주장하는 뉴라이트에 동조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여당에서도 ‘뉴라이트’ 인식을 가진 박 후보자 임명을 밀어붙이기 부담스러운 모양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나와 “뉴라이트 사상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민주당 정당이념과는 맞지 않기 때문에 문제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