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먹는다고 수녀가 두살배기 폭행

입력 2017-08-30 16:42

충북 영동의 한 유치원에서 두 살 원생이 유치원장인 수녀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쯤 “두 살짜리 아들이 유치원에서 폭행당했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학부모와 함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유치원 안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CCTV에는 이 유치원 원장이자 수녀인 A씨(44)가 B군(2)을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린 장면 등의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아이가 급식을 잘 먹지 않는다고 꾸중을 하다가 폭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군 외에 피해자가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치원 CCTV 영상 저장장치 복원을 의뢰했다.

 경찰은 추가 폭행 사실 확인이 끝나는 대로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