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천우희 기자변신··· “오직 팩트” 탐사보도팀 고군분투 담아

입력 2017-08-30 16:32

탐사보도 소재의 새로운 장르물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tvN 새 월화 드라마 '아르곤'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만으로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탐사보도팀의 치열한 삶을 그린다. 기자를 내세운 기존 장르물과 달리 기자들의 실제 취재 현장에 집중하는 탐사보도극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배우 김주혁(45)·천우희(30)는 이 드라마에서 기자로 변신해 호흡을 맞춘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김주혁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아르곤' 제작 발표회에서 "이렇게 억지스럽지 않은 대본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김주혁은 탐사보도팀 '아르곤'의 팀장으로 기자 겸 앵커 김백진 역을 맡았다. 정직한 보도를 생명처럼 여기는 역할이다. 그는 "아르곤은 무리수 없는 드라마"라며 "사람 냄새가 진한 것이 매력이다. '8부작'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한 달간 몰입하겠다"고 전했다. 

그간 스크린에서만 주로 활약했던 천우희는 첫 드라마 데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많이 긴장되고 기대된다"며 "드라마는 피드백이 바로 바로 있다 보니 그것에 대한 부담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앞두고 설레는 것은 똑같다"며 "처음 시작할 때의 설레는 기분을 좋아한다.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잘하고 싶다. 다들 내게 기대하는 만큼 연기를 잘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천우희는 2년차 비정규직 신입 기자 '이연화'역을 맡았다. 계약직 기자라는 점에서 MBC의 이른바 '시용기자'로 불리는 경력 기자 채용을 연상시킨다. "기자들 생활과 일상을 담은 드라마"라고 소개한 이윤정 PD는 MBC 파업 당사자들의 심정을 안다고 밝혔다.

이 PD는 "나도 MBC에 몸담았었기 때문에 어떤 고민과 갈등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며 "극 중 천우희씨가 연기하는 계약직 기자, 시용 기자는 MBC뿐만 아니라 다른 방송국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방송사를 떠올리게 되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과거와 현재에도 겪을 법한 공통적인 일을 다루며 배려했다. 한 집단을 특정적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아르곤'은 이윤정 PD가 연출하고 구동회 작가 원작을 바탕으로 전영신·주원규·신하은 세 명의 작가가 공동으로 극본을 집필했다. 김주혁·천우희를 비롯해 박원상·이승준·신현빈 등이 출연한다. '하백의 신부' 후속으로 9월 4일 밤 10시50분 첫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