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임플란트 부담을 줄여주는 자외선 임플란트

입력 2017-08-31 09:00

최근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연치아의 빈 자리를 대신할 임플란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지금까지 개발된 치료법 중 자연치아의 모습과 씹는 힘을 가장 비슷하게 회복시켜주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면서 많은 노인 분들이 시술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노인 임플란트를 고민하는 분들은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나이가 들면 노화 현상에 의해 잇몸뼈가 약해진다. 특히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는 임플란트 수술 후 지혈이 안되거나 회복이 지연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노인들의 임플란트 성공을 위해서는 ‘잇몸뼈에 잘 부착되는가’와 ‘얼마나 잘 회복되는가’가 중요하다. 그런데 임플란트가 생산 후 시간이 지날수록 성공률이 낮아진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의 UCLA치과대학 T.OGAWA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임플란트는 생산된 뒤 4주가 지나면 철에 녹이 스는 것과 비슷한 미세한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 때 탄화수소 침착으로 생체 활성도(잇몸뼈와 잘 유착되는 수준)와 친수성(혈액에 잘 젖는 정도)이 낮아진다. 다시 말해 임플란트는 생산 후 시간이 지날수록 잇몸에 잘 부착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기존 임플란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자외선 임플란트는 표면의 탄소 성분이 제거되면서 생체 활성도와 친수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잇몸뼈와 혈액에 있는 세포와 영양분이 보다 빠르고 촘촘하게 결집하여 잇몸뼈에 더욱 잘 부착될 뿐 아니라, 시술 후 초기부터 단단하게 부착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단축되어 노인 환자에게 더욱 적합한 시술이 될 수 있다.

자외선 임플란트를 공동 개발한 허정욱 굿윌치과병원 대표원장은 “자외선 임플란트는 그간 임플란트를 고민하던 환자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잇몸뼈가 부족한 어르신, 출산으로 인해 잇몸뼈가 약한 여성, 전신질환으로 임플란트를 망설이는 환자 등 임플란트 수술에 대한 부담이 컸던 환자들은 수술 성공률이 높고 치료 기간도 줄어드는 자외선 임플란트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