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부활자’ 김래원x김해숙, 믿고 보는 母子의 新파격

입력 2017-08-30 14:20

김래원·김해숙·성동일·전혜진이 주연한 곽경택 감독의 신작 ‘희생부활자’가 10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희생부활현상(RVP)’이란 억울하게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와 범인을 응징하고 소멸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김래원은 희생부활자인 엄마의 공격을 받고 엄마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쫓는 검사 진홍 역으로 첫 스릴러 연기에 도전했다. 엄마가 살아 돌아왔을 때의 혼란, 엄마로부터 공격받았을 때의 충격, 엄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마주했을 때의 혼돈까지 점층적으로 변화하는 혼돈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김해숙은 강도에게 살해당한 후 7년 만에 살아 돌아온 엄마 명숙을 연기했다. 그동안 보여준 인자하고 따뜻한 엄마의 모습과 달리 아들에게 거침없이 칼을 휘두르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변신했다.

특히 김래원과 김해숙은 영화 ‘해바라기’,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 이은 세 번째 모자 호흡을 맞췄다.


성동일은 국내 첫 희생부활현상에 관한 정보를 통제하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국가정보원 요원 영태 역을 맡았다. 웃음기를 싹 뺀 냉철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혜진은 희생부활자 명숙이 아들을 공격하자 7년 전 사건의 진범으로 진홍을 의심하는 경찰 수현으로 분했다. 그는 수현 캐릭터 연구를 위해 각종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섭렵했다고 한다.

곽경택 감독은 “명숙 역을 감당할 수 있는 배우는 김해숙 뿐이다” “첫 만남부터 성동일에게서 ‘영태’의 차가운 눈빛을 봤다” “전혜진은 차가운 이미지도 굉장히 잘 어울린다. 그녀의 눈빛 발성이 모두 좋았다”고 배우들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