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공장서 '생수캔' 만든 버드와이저… '하비' 이재민에 공급

입력 2017-08-30 14:05
앤호이저 부쉬 웹사이트

버드와이저를 만드는 맥주회사 앤호이저 부쉬가 29일 맥주 생산을 중단하고 생수 캔을 만들었다. 하루 동안 15만5000개의 생수 캔을 생산한 앤호이저 부쉬의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은 이를 허리케인 '하비' 이재민들에게 공급했다.

1993년 문을 연 카터스빌 공장은 조지아, 알라바마, 플로리다,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맥주를 공급하고 있다. 하루에 트럭 250대 분량의 맥주를 출하한다. 이 공장은 해마다 2번씩 주기적으로 맥주 생산을 멈추고 비상시 공급할 생수 캔을 만들어 왔다. 29일에도 맥주 생산라인에서 생수 캔을 만들어 배턴 루지, 루이지애나, 알링턴, 텍사스의 허리케인 이재민에게 전달했다.


카스터빌 공장은 생수 캔 수요가 더 있을 때는 생산량을 늘리기도 하며 지금껏 생수 캔 7600만개를 기부했다. 2015년 5월에는 텍사스와 오클라호마를 덮친 허리케인 이재민들을 위해 5만개의 생수 캔을 공급했었다.

적십자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앤호이저 부쉬는 미국 적십자사를 통해 꾸준히 생수 캔을 기부하고 있다. 또 400명 이상의 개인 배급업자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원활한 기부에 힘쓰고 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