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북한 살길은 하나… 한국정부 진심 믿고 손 잡아야"

입력 2017-08-30 10:12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넘어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살길은 하나밖에 없다. 한국정부의 진심을 믿고 손을 잡으면 살길이고, 그렇지 않으면 더 심각한 고립과 제재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전날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도 그 뜻에 공감했다"며 "북의 잘못된 행동을 단호히 제재하고 인도주의와 평화적 노력에는 함께 하자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쏜 물체가 방사포든 탄도미사일이든 우리의 주권과 주변국을 위협하는 어떤 행동도 용납 받을 수 없다"며 "본격적인 국면 전환이 있기 전까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원칙과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 실패, 군사적 대응 주장도 나온다"며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대북응징과 함께 그럴수록 남북관계를 대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한미동맹에 기초한 대북 압박과 제재에 대한 흔들림 없는 원칙을 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야당에 대해선 "외교안보 문제만큼은 정쟁 자제를 요구한다. 외교안보는 국익의 관점에서 하는 것"이라며 "과거 보수정권 10년의 외교안보 실패를 탓하는 것도 아니다. 지금의 한반도 위기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안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국가의 안위에 나쁜 영향을 준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에서 정치권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