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에 대북 강경파 빅터 차 임명

입력 2017-08-30 09:07 수정 2017-08-30 09:14
빅터 차. 사진=뉴시스

주한 미국대사에 빅터 차(57) 조지타운대 교수가 임명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계인 빅터 차는 부시 대통령의 NSC에서 아시아 보좌관을 지내고 현재 조지타운대 교수와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석좌를 맡고 있다.

 빅터 차는 북핵 해법과 관련해 중국 등 북한과 거래하는 제삼국의 기업을 미국이 직접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필요성을 적극 제기하고 있다. 지난 대선 때 공화당 소속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대거 트럼프에 반대하는 성명에 이름을 올렸지만 차 교수는 중립을 지켰다.

 빅터 차는 중국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달 7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북핵 해결에 중국 카드를 활용해야 한다”며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빌 클린턴과 부시 W 행정부 시절, 미국은 비핵화 대가로 북한에 5억 달러를 썼고, 일본과 한국도 공정한 몫을 지불했다”며 “중국은 소소한 금액만 지불하고서는 광물 수입 등 북한과의 무역거래의 이익을 봤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