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19‧FC바르셀로나)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베로나로 이적한다. 베로나가 제시한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0억원)로 알려졌다.
축구매체 골닷컴 이탈리아어판은 30일 “이승우가 베로나로 이적을 확정했다”며 “곧 메디컬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메디컬테스트는 이적의 마지막 단계다. 여기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입단을 확정한다. 평소 몸을 만드는 선수들에게 어렵지 않은 관문이다.
이 매체는 베로나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2년의 바이백 조항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가 앞으로 2년 안에 일정 금액을 베로나에 지급하면 이승우를 다시 영입할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이적료나 연봉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일부 스페인 언론은 베로나가 바르셀로나에 150만 유로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베로나는 올 시즌 세리에A로 승격했다. 2016-2017 세리에B에서 20승14무8패로 준우승했다. 2라운드까지 진행된 2017-2018 세리에A에선 1무1패(승점 1)로 13위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까지 소속됐던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후베닐A에서 입지가 불투명해 이적으로 눈을 돌렸다. 상대적으로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은 베로나에서 재기를 노린다.
이승우와 함께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 있던 백승호(20)는 먼저 떠났다. 같은 리그 지로나FC로 이적했다. 지로나는 2017-2018 프리메라리가로 승격한 팀이다. 전해진 계약 기간은 3년. 백승호는 한 시즌 동안 지로나 2군 페랄라다-지로나 B에 임대된 뒤 2018-2019 시즌부터 1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