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스 관계자가 최규순 전 심판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9일 엠스플뉴스는 "기아가 최 전 심판과의 금전 거래를 부인했으나 실제로는 돈을 줬고, 기아 관계자가 이미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검찰이 최 전 심판의 차명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돈이 오간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이후 기아 관계자는 "구단 관계자 2명이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은 게 맞다"고 인정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KBO 측은 "기아 구단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다"며 "검찰이 수사 중인 상황을 고려해 기아가 우리 쪽에 소환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앞서 KBO는 지난 8월 6일 10개 구단에 '각 구단 전·현직 임직원 포함 심판과의 금전 거래 조사 결과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두산, 넥센, LG, 한화, NC 등 5개 구단은 "최 전 심판으로부터 돈을 달라는 전화를 받은 적 있다"고 답했다. 두산은 "당시 최 전 심판에게 300만원을 송금한 적이 있다"고 자진신고했다. 그러나 나머지 구단은 "금전 거래 사실이 없다"는 회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