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송도맥주축제 성황 “유명인사들도 시민속으로”

입력 2017-08-29 09:56
2017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에서 공연 중인 소프라노 장은과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연수을 민경욱의원이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경인방송 제공

개막식 날에만 관람객 21만명이 몰렸다.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 맥주축제에서 ‘배트맨’으로 분장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시민과 함께 어울리는 등 성숙한 시민들이 즐기는 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

‘2017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이하 송도맥주축제)’가 지난 25일 시작해 9월 2일까지  열리고 있다..

25일 개막 첫날 8만명이 송도맥주축제 행사장을 찾아 늦여름의 정취를 만끽했다. 개막 첫날 네이버 실시간 검색 10위권에 진입하더니 저녁 늦게 마침내 실시간 검색 1위를 차지하기까지 했다.

개막식이 열린 26일엔 21만 명(주최 측 추산)이 몰리면서 국제도시 송도 일대 교통이 일부 마비됐다. 경찰 3개 중대가 투입됐지만 축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차를 되돌리는 시민들도 수만 명에 달했다. 

셋째 날인 27일에도 9만 여명의 가족 단위 시민들이 참여해 개막 사흘동안 연인원 38만명이 축제에 다녀갔다.

송도맥주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뮤지션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첫날엔 전인권 밴드를 비롯해 락 뮤지션인 김경호, 김종서를 비롯해 크라잉넛 등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어 박남정, 추가열, 피노키오, 산울림의 김창훈, 신촌블루스, 박상철, 박혜경, 등은 7080 세대들도 즐길 수 있는 뮤지션들도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젊은 층들의 선풍적 인기를 얻고있는 도끼, 더 콰이엇 등도 송도에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해외 맥주와 유명 셰프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들과 축제 조직위가 선정한 국산 맥주 카스, 파울라너, 밀러, 사포로, 아사히 등 해외 유명 브랜드 맥주가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엔 국내 최고의 수제맥주 전문가가 함께 만든 프리미엄 맥주 송도맥주가 첫 선을 보여 선풍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9일간 매일 진행되는 불꽃놀이는 음악과 함께 콜라보로 진행되며 화려한 연출로 불꽃놀이를 전문적으로 찍는 아마추어 사진사들 뿐 만 아니라 가족과 연인 단위로 참여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DM 시간에는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과 함께 춤을 추면는등 남녀노소가 즐기는 모습을 매일 같이 볼 수 있을 정도다. 

국제도시 송도에서 3일간 약 1000여명의 외국인들도 맥주축제를 즐겼다. 송도맥주축제는 행사 이전부터 송도 커뮤니티에서 이미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잭 브라운(33·군인·전북 군산시)씨는 “다른 나라에서 체험하기 힘든 좋은 축제”라며 “한국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성숙돼 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도축제위원회는 이번에 3대 가족이 참여하면, 특별석을 마련해 예우하고 있다.

3대 가족이 신청해 함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은 송도맥주축제 장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또장애인들을 위한 특별석까지 마련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유명인사들의 서비스도 볼만하다.

개막식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영화 ‘배트맨’ 복장을 입고 한 시간 동안 시민들과 함께했다. 가족단위로 참여한 많은 시민들은 배트맨 복장을 한 유 시장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의 시간을 카메라에 담게 해줬다.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은 ‘아이어맨’으로 민경욱(연수을) 국회의원은 ‘스파이더맨’으로, 박찬대(연수갑) 국회의원은 ‘생맥주맨’으로,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는 가면을 쓰고 시민들과 한 시간 가량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개막식 축사를 위해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아이어맨 복장을 한 인사들이 무대에 오르자, 시민들은 의아한 눈으로 무대를 바라봤지만, 곧 그들이 인천시장과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인 것을 알고 반가운 격려와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한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가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